베틀 소리

2010.07.15 12:51

김수영 조회 수:854 추천:320

철거덕 철거덕
한복을 입고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삼베를 짜는 여인의 두 손과 두 발
옛날 할머니 생각에 추억이 정겨웁다

무주 반딧불 축제에서
옛 모습 그대로 살려서 삼베를 짜는 여인의 모습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나의 뇌리에 아른거린다

시원한 삼베 치마와 저고리 바지 적삼
옷 입고 나서면 날아 갈듯 가벼운 발걸음
풍성한 한여름의 더위가 바짓가랑이 속으로
겨드랑 밑으로 피서를 간다

여인의 눈물과 사랑과 한이 어우러진 인생 역정
노랫소리로 공명하여 울려 퍼지는
철거덕 철거덕 베틀 소리

전설처럼 아득한 조상들의 희노애락
씨 줄 날 줄로 엮어 짜내는 배틀 소리
심금을 울리고 어린 시절로 돌아가
곤충의 더듬이처럼 추억을 더듬는다

베틀 소리야 울려 퍼져라
철거덕 철거덕, 다듬이 소리처럼
그리움에 울며 내 가슴이 뛴다.


*미주크리스쳔문협 시 신인상 수상작
*무주 반딧불 축전에 참여하여
삼베를 짜는 여인과 베틀을 보고













베틀 소리 김수영 철거덕 철거덕 한복을 입고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삼베를 짜는 여인의 두 손과 두 발 옛날 할머니 생각에 추억이 정겨웁다 무주 반딧불 축제에서 옛 모습 그대로 살려서 삼베를 짜는 여인의 모습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나의 뇌리에 아른거린다 시원한 삼베 치마와 저고리 바지 적삼 옷 입고 나서면 날아 갈듯 가벼운 발걸음 풍성한 한여름의 더위가 바짓가랑이 속으로 겨드랑 밑으로 피서를 간다 여인의 눈물과 사랑과 한이 어우러진 인생 역정 노랫소리로 공명하여 울려 퍼지는 철거덕 철거덕 베틀 소리 전설처럼 아득한 조상들의 희노애락 씨 줄 날 줄로 엮어 짜내는 배틀 소리 심금을 울리고 어린 시절로 돌아가 곤충의 더듬이처럼 추억을 더듬는다 베틀 소리야 울려 퍼져라 철거덕 철거덕, 다듬이 소리처럼 그리움에 울며 내 가슴이 뛴다. *미주크리스쳔문협 시 신인상 수상작 *무주 반딧불 축전에 참여하여 삼베를 짜는 여인과 베틀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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