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소묘
2010.08.09 05:01
반딧불이의 녹색 불빛이
별처럼 쏟아지는 영롱한 밤 불꽃놀이처럼 황홀하게 어둠을 가른다 반딧불이 하나에 내 꿈이 피어나고 꿈속에 피어난 신데렐라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종횡무진 날라보는 동심의 날개 위에 무지갯 빛 눈빛을 달아본다 반딧불이가 사라질 새벽 무렵 내 속에 충전된 반딧불 꺼지지 않는 횃불처럼 빛나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 반딧불이를 찾아 산과 들을 헤매던 추억이 반딧불로 꽃피어나 나에게 인생의 어둠이 내릴 때는 나도 모르게 내 폐부 깊숙이 충전해 둔 반딧불이 별처럼 반짝이며 투명인간처럼 내 속에서 반딧불이 보이기 시작한다. |
무주 반딧불 축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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