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항아리, 어머님이 주신

2010.09.14 11:39

김수영 조회 수:1057 추천:468

경북 안동 풍산에 있는 부모님 선영에서 부모님을 그리며
그리움에 젖어 바라보고 있노라면 문풍지처럼 파르르 떨던 마음이 조용히 바람이 잔다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이 아른거리고 모정의 깊은 강이 굽이쳐 흐른다 백자 항아리 꽃 그림 속에 어머니의 사랑이 밀물처럼 밀려오다 하늘에 걸리는 보름달 오랜 세월에도 빛바래지 않고 어머니의 마음이 꽃가루처럼 내 마음에 묻어와 오늘도 너를 닦고 있노라면 고향의 아름다운 추억이 눈처럼 쌓이고 먼지 낀 내 마음에 국화 향기로 다가와 황홀한 순백의 눈꽃 속에 어머니와 나 함께 날개를 펴고 꿈나라로 여행가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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