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2013.02.03 15:47

김수영 조회 수:423 추천:143

초록 옷을 입고 팔을 벌려도
하늘에 닿지 못하는 서러움

삭힌 한을
꽃으로 웃음 되어
달래도

그리움 되어
바람이 일렁일 때마다
한숨짓는 저 아픔을 아는가

나무는 하늘을 고향 삼아
창문을 열고
독수리처럼 날갯짓한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눈보라가 휘몰아쳐

하늘이 땅에 닿아도
무거운 줄도 모르고
여전히 팔을 벌리고 서 있다

나이테가 생길 때마다
인고의 두 무지개가 원을 그리며
뿌리 깊은 나무 되어
거미줄 처럼 집을 짓는다.
나무                 金秀映 초록 옷을 입고 팔을 벌려도 하늘에 닿지 못하는 서러움 삭힌 한을 꽃으로  웃음 되어 달래도 그리움 되어 바람이 일렁일 때마다 한숨짓는 저 아픔을 아는가 나무는 하늘을 고향 삼아 창문을 열고 독수리처럼 날갯짓한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눈보라가 휘몰아쳐 하늘이 땅에 닿아도 무거운 줄도 모르고 여전히 팔을 벌리고 서 있다 나이테가 생길 때마다 인고의 두 무지개가 원을 그리며 뿌리 깊은 나무 되어 거미줄 처럼 집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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