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단풍잎

2013.11.06 08:05

김수영 조회 수:494 추천:95

은행단풍잎                 金秀映 당신이 그리울 땐 책갈피 속에 고이 간직한 말린 은행단풍잎을 끄내 봐요 오랜 세월에도 빛바래지 않고 처음 모습 그대로 곱군요 아마도 당신을 닮았나 봐요 꽃은 피고 지고 봄은 가고 가을이 와 낙엽은 힘없이 뒹굴다 눈 속에 파묻혀도 변화무쌍한 자연 속에서 빗물이 모여 강물을 이루 듯 세월이 쌓일수록 당신의 눈물이 영롱한 진주가 되어가요 말린 노란 은행단풍잎이 가슴에 훈장처럼 달려 은행잎이 우수수 다 떨어져도 난 외롭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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