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시인의 기념시, 축시, 조시 모음/(1)

2015.05.21 23:26

정용진 조회 수:523

정용진 시인의 기념시, 축시, 조시 모음

 

시에는 시조, 정형시, 자유시, 와 서정시, 서사시, 극시, 가 있지만 그 작법과 형태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다시 세분되기도 한다.

여기에 모은 시들은 국가와 민족이 영원히 기려야할 중요한 행사들과 기억해야할 일들 중에서 사회의 요청에 의하여 쓴 시들과, 나 스스로 구분하여 우리 모두에게 스승이 될 만한 분들에게 드린 헌시 등 30여 편의 시들 중에서 먼 후일에도 참고가 될 만한 명편들을 자선하여 모은 것이다.

기념 시, 축시, 조시 등으로 구분하여 올렸다.

1) 기념 시

 

<미국 독립 2백주년 기념축시>

우정의 종()

정용진 시인

 

태평양의 물보라가

새 하늘과 땅을 향하여

줄기차게 솟아오르는 이아침

 

너와 나는

마음의 문을 열고

산 페드로

포트 맥아더로 가자.

 

삼국통일의

굳은 신념과

호국 발원의

숭고한 얼이

하나로 응혈져

에밀레 에밀레

 

고향과

너무나 머 언 거리에서

겨레의 음성을 더듬는

우리는 빛나는

코리언의 후예들

 

반만년의 슬기와

오천만의 정성이여

이백년 번영의 대륙위에

길이길이 울려 퍼지거라.

 

자유를 위하여

생명도 다하고

신의 영광을 부르며

황무지를 갈고 닦던

청교도들의 뜨거운 열기

 

그들의

인내와 정열을

오늘도 기억하며

대서양을 향하여

미소짓는 자유의 여신처럼

 

이제

3세기

새 역사의 장을 여는

우리의 맹방(盟邦)

아메리카를 위하여

네 겨레의

참 맘을 전하라

우정의 종이여

 

온 백의민족의 뜻이

새 하늘과 땅을 우러러

줄기차게

솟아오르는 이아침에.

 

* 우정의 종은 로스엔젤레스 남족 태평양가 산페드로 항구변에

한국 정부에서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으로 기증한 종임.

 

<서시>

 

한얼의 횃불을 높이 들며

 

미주한인 이민백년에 부쳐>  정용진 시인

 

 

조국이

 

가시밭길을 걸으매

 

님도 개척의 험한 길을 택하시고

 

1903 1 13

 

102명의 선조들이

 

민족의 한을 가슴에 안고

 

하와이

 

사탕수수밭에 닻을 내리시니

 

 

님들께서

 

이민자의 설움

 

이민자의 고통

 

이민자의 눈물을 뿌리시며

 

아메리카 신대륙에

 

뿌리를 내리실 

 

 

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립

 

잠을 자도 대한의 독립

 

죽을 때까지 대한의 독립

 

우리 민족의 선각자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을

 

민족의 경전처럼

 

가슴 깊이깊이

 

아로새기시고

 

 

 찔려 오렌지를 따시고

 

사탕수수 밭에서

 

흘리시던 피와 

 

 거친 손으로

 

떨며 바치신 독립자금으로

 

저희들은 비로소

 

조국광복을 얻었나니

 

님들은

 

 

민족의  이십니다

 

민족의  이십니다

 

민족의 뿌리십니다

 

 

 기쁨

 

 감격

 

 영광을

 

이민 백년을 맞는

 

오늘

 

님들께 드리나니

 

기뻐하옵소서

 

 

우리 모두는

 

경천애인

 

홍익인간의 빛나는 후예들...

 

 

저희들이 님들의 뜻을 받들어

 

젊은 대륙 황량한 벌판에

 

믿음의 영토

 

지식의 영토

 

경제의 영토를 넓히며

 

한민족의 힘을 기르겠습니다

 

 

이제

 

갈라진 조국을

 

하나로 모아

 

통일을 이룩하오리다

 

축배에 넘치는 잔을

 

님들께 바치오리다

 

 

우리 모두는

 

한의 

한의 

 

한의 혈맥

 

승리의 노래를

 

힘차게 부르오리다

 

 시는 미주한인 이민백년사에 서시로 수록되어있음

 

 

<축시>

오렌지카운티 한인 이민 30년사 발간에 부쳐

정용진 시인

여기

동해의 푸른 물굽이가

태평양을 힘차게 달려와

뉴포트 비치에 굽이치는

 

미 서부대륙 황금벌

오렌지카운티에

이민 정착의 닻을 내린

백의민족의 후예들

 

우리 모두는

메말라 시들어가던

가든 그로브거리에

물을 주고 씨를 뿌려

상록수의 거리로 바꿔놓은

저력의 코리안들

 

한얼의 백성들이여!

청교도들이

믿음으로 건국한

이 광활한 신대륙에

우리의 선조들이 물려준

은근과 끈기로 땀 흘려

민족혼의 푸른 꿈을 심자.

 

보라!

이 시각에도

부모들이 심어준

코리안의 긍지를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진리의 얼을 캐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들

 

이들은 먼 후일

우리가 정성으로 심은

향기로운 오렌지를 수확하며

승리의 노래를 부르리라.

 

지금은 힘겹고

오늘은 벅차고

눈물겨울지라도

정성과 신념을 다하여

 

한민족의 얼

한민족의 땀

한민족의 힘으로

이 젊은 대륙

넓은 가슴에

새로운 조국

우리들의 고향을 건설하자.

 

웅대한 백두산의 정기를 품고

힘차게 달려 온 개척자들이여

이 나라 이 땅에

위대한 주인이 되자. (2006425)

 

 

<축시>

<흥사단 창립 100돐에 부쳐>

기러기 떼들의 비상(飛翔)

정용진 시인

 

조국 독립의

뜨거운 염원을 가슴에 품고

힘차게 날아온 기러기 떼들.

 

꿈속에서도 못 잊어하던

조국과 민족 앞에

광복의 기쁨을 안겨주고

줄기차게 뻗어 100년을 넘고

또 하나의 새로운 100년을 향하여

비상(飛翔) 하는구나.

 

흥사(興士)

흥단(興團)을 위하여

흥단(興團)

흥국(興國)을 위하여

꿈속에서도 사랑한

우리들의 조국 대한민국.

 

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립

잠을 자도 대한의 독립

위대한 민족의 스승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뜻을 따라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온타리오 오렌지 농장에서

손 찔려 피맺힌 손으로 모은 돈을

조국 광복을 위하여

가슴 떨며 바치신 위대하신 선열들이시여!

 

이제 우리의 후손들은

푸르고 광활한 미주 땅에서

한의 얼

한의 꿈

한의 힘을 키우며

이 나라 이 땅의

위대한 주인이 되오리다.

 

겨레의 스승 도산 안창호 선생님!

저희들은 님의 유지를 받들어

민족이 천대 받을 때

나만이 영광을 누릴 수 없다.‘하신

고귀한 말씀을 가슴 깊이 아로새기고

진리탐구 를 귀히 여기는 민족

땀 흘려일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민족

항상 동족을 서로 사랑하고 감싸는 민족이

되기로 다짐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흥사단 우들이여!

한민족형제 들이여!

동맹한 수련의 갈 길은 멀어도

맹세한 큰 뜻은 변함이 없나니

참되자 일하자 미쁘자 날세자

도도히 밀려오는 새 역사창조의

위대한 주인이 되기 위하여!

(필자. 단우. 전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

 

<미주문협 창립 30주년 기념 축시>

 

문학은 언어로 그리는 영혼의 그림

정용진

198292

미주에 한국 문인들은

펜을 들어

미주대륙에 큰 문학 기념비를 세웠다.

 

ㄱ ㄴ ㄷ ㄹ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한글과

장차 우리의 후손들이 뿌리를 내릴

아메리카의 A B C D로 아로새긴

시 수필 소설 아동문학 희곡 평론이

미주문단 30년의 긴 시간들 속에서

수정같이 맑고 알차게 영글어간다.

 

우리 모두에게는

조국의 숭고한 얼과

민족의 원대한 꿈과

해외 동포들에게

성공적인 미래의 희망을 제시할

고귀한 사명이 기다리고 있다.

 

미주에 작가들은

지식의 영토를 넓히는 지혜의 사자(使者)

내안에 고인 운율(韻律)의 정수(精髓)를 길어 올려

미 대륙에 아름다운 문학의 광장을 마련하자.

지성이 침묵하면 사회가 암울해지고

문사(文士)가 붓을 놓으면 역사가 빛을 잃는다.

 

문학은

어두운 역사의 내일을 밝히는 등불

언어로 그리는 영혼의 그림이다.

<미주평통 30년사 서시>

 

금강산

정용진

해동의

슬기 기()로 뭉쳐

 

춘하추동

금강

봉래

풍악, 개골산으로

 

한얼 백성들의

우람한 가슴에

빛으로 솟아 영롱하구나

 

하룻밤 자고 나면

동해 운무로

머리를 감고

칠보단장한

새 신부가 되어

칠천만 연인들을

설레게 하나니

 

저마다 보석으로

찬란히 버티고선

만물상.

 

겨레의 꿈처럼

아름다운

팔선녀(八仙女)의 그윽한 전설이

넘쳐흐르는 옥류동 계곡

민족의 기상으로

요동치는

구룡의 용트림

 

밤 낯으로

하늘과 땅을

뒤흔드는

구룡폭포의

우레와 같은 함성이

우리 한민족의

얼을 깨우는구나.

 

봄빛, 여름 볕

가을 단풍

겨울 눈발 속에서도

억 년 세월을 초연히

한민족의 기상으로

솟아오르는

 

백두대간의 젖꼭지

금강산.

 

2) 창간 축시

<크리스천 포스트 창간 축시>

어두운 곳에 그리스도의 빛을

정용진 시인(장로)

여기

너희는 땅 끝까지 이르러

나의 증인이 되라

이르시는

주님의 말씀을 받들어

선교 길을 예비하는

손길이 있다.

 

너는 귀가 있으되

복음을 듣지 못하여

죄인이 된 형제들과

 

사랑을 구하되

따사로운 손길이 없어서

외로운 영혼들

빵을 구하되

베푸는 마음이 고갈되어

주리는 생명들의

길잡이가 되라.

 

모세가

시내 산에서

돌판 을 손에 들고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는

 

그 마음

그 겸손

그 감격으로

 

어두운 곳에는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을

 

눌린 곳에는

그리스도의

고귀한 자유를

 

닫히고 막힌 곳에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십자가를 증거 하라.

 

지금 이 시각에도

말씀에 목마른 절규가

러시아에서

중국 대륙에서

북한의 우리 형제들에게서

들려오고 있다.

 

네가 가는 곳을

밤에는 불기둥으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주님이

지켜주시리라

너희 힘이 되어 주시리라

크리스천 포스트여.

 

어두운 곳에

그리스도의 빛을 전하는

이 시대의

위대한 사명 자가 되라.

 

 

미주목회 창간 축시

 일을 행하리라

정용진 시인(장로)

             

 세상이 어두워

   어두워

아픔과 분노로 가득 

땅이 흔들리고

쓰나미가  흉이 넘쳐

아비규환으로 방황하는

 잃은 양떼들을 보라

 

저들은

얼마나 간절하게

그리스도의

고귀한 사랑과

거룩한 희생과

부활의 소망을 갈망하는가

 

여기는

너와 내가 신을 벗고

바로서기로 다짐하는

청교도들의 간절한 기도와

수고의 땀이 배인

거룩한 영토

 

 광활한 대륙에

우리의 후손들을

믿음의 씨앗으로 뿌려

생명의 열매로 거두자

 

우리 모두는

 하늘과 

 땅을 갈망하는

믿음의 형제들...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로 

부름 받은 목자들이여

죽음을 넘어

생명의  빛이 저기 있다고

모세의 지팡이를 들어 

힘차고 당당하게 알리 거라

 

 아침 너는

홰를 치고 일어나

어두움을 깨쳐 여명을 알리는 

장엄한 나팔이 되어

주님의 복음을  끝까지 전하는

승리의 사자가 되라

 

회개를 통한

사죄의 은총과

구원의 약속과

영생의 축복이

어디서 어떻게 오는가를

힘써 알리 거라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려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이 얼마나

아름답고 거룩하냐

 

 

<팔로마한인교회 창립 15주년 축시>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정용진 시인(장로)

주님

여기 모인 팔로마 성도들은

주님의 말씀이 그리워 15년 전에

신앙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샌디에고 북부에

기도의 제단을 쌓았습니다.

 

어두운 곳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을

비춰주시고

목마른 자들에게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영생의 샘물을 부어주시며

길을 잃어 방황하는 저희들을

푸른 초장의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팔로마 제단은

저희들이 이민생활로

심신이 지쳐있었을 때

영혼의 안식처가 되었고

자녀들의 미래가 막막하였을 때

주님의 말씀으로 양육할 수 있는

교육의 둥지가 되었으며

외로운 교우들 사이에 아름다운

대화의 광장이 되었습니다.

 

주님

여기모인 성도들 모두에게

오순절 다락방의

뜨거운 성령의 불을 부어 주시고

간절히 당부하신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명령을 정성을 다하여 실천하는

복음전파의 사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믿음이 약한 성도들에게

사죄의 은총과

구원의 약속과

영생의 복을 내려 주옵소서.

 

저희들은 이 시간에도 주님이 주실

굳건한 믿음과 소망을 간구하옵나이다.

. . 사랑의 주님.

 

<필자 시인. 전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

 

 

<미주동아 창간 축시> 197315()

미주동아를 위하여

정용진 시인

여기

오천만 겨레의 가슴을

맥맥히 흐르는

혈맥이 있다.

 

바다의 포효보다 더

우렁찬 함성으로

민족의 가슴에 점철된

쉰셋의 연륜

 

그것을 뚫고선

한얼의 분노

굽힐 줄 모르는

푸로메테우스의 의지

불의를 고발하려는

민중의 외침이 있다.

 

하나의 태양이

하늘과

그리고 온 누리를 밝히듯

 

너는

방황하는 이 사회에

정의와 진리를 간파하는

용기의 나팔이 되라

 

한강의 물굽이가

나성으로 굽이치는

이 뜨거운 아침에

 

칼보다 더 예리한

펜의 혁명으로

조국의 내일을 증언하라.

 

오천만 겨레의 가슴을

도도히 흐르는

대한의 혈맥

동아일보여.

 

 

<축시 미주 중앙일보>

고향을 심는 사람들

정용진 시인

 

태평양

푸른 물결을 넘어

낯익은

고향 하늘이

캘리포니아

기름진 들에

드높게 열리는 이 가을.

 

황량한 벌판에 서서

하늘의 뜻을

가늠하던

청교도들의

겸허한 믿음과

따가운 사막 위에

개척의 힘찬

깃발을 세우며

부강의 내일을

스스로 다짐하던

카우보이들의

힘찬 맥박.

 

지금은 작고

오늘은 가난하고

눌려 살아도

우리에게는

5천년을 한결같이

굽이쳐 흐르는 인내와

착하고 슬기로운

백의민족의

연면한 전통이 있다.

 

여기는

영원한 승리를

다짐하면서

너와 내가 신념의 닻을 내리는

기항지(寄港地).

 

우리는 구경꾼이 아니다

남의 행랑채에

유숙하는

길손이 아니다.

 

지금은 힘겹고

오늘은 벅차고

눈물겨울지라도

우리 모두는

한민족의 땀

한민족의 피

한민족의 얼로

이 젊은 대륙

넓은 가슴에

고향을 심자.

 

지칠 줄 모르고 치솟는

젊음의 투지를 보라

하버드에서

버클리에서

줄리아드에서

진리의 얼을 캐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들.

 

거친 들을 갈아

민족혼이 잉태된

푸른 생명수를 심으러

온타리오로 가자

베이커스 필드로 가자

뉴저지로 가자.

 

우리는

반만년 역사의

정신의 아들들

언론은 살아서

빼어난 모국어로

우리가

역사의 주역임을

아로 새기라.

 

태평양

푸른 물결을 넘어

낯익은

고향 하늘이

캘리포니아

기름진 들에

드높게 열리는

이 가을에.

 

 

<미주 한국일보 창간 38주년>

한얼의 종소리로 울려라

정용진 시인

미주 한인들 모두는

승리의 꿈을 안고

신대륙에 닻을 내린

코리안 파이어니어들...

 

창사 38!

장년의 중후한

언품(言品)으로 자라

훈민정음으로

민족혼을 일깨우는

자랑스러운 한국일보여.

 

이제 너는

한국인의 힘

한국인의 정신

한국인의 끈기가

그로벌 시대를 이끌어가는

이민 성공의 원동력임을

세계에 당당히 알리 거라.

 

어제는

우리 모두가 힘겹고

벅차게 살아왔을 지라도

 

오늘은

이웃을 위하여

조국을 위하여

미국을 위하여

지혜와 능력과 경제력을

되돌려 주어야 할 때이다.

 

한얼의 형제들은

이민 백년의 맥박 속에

땀 흘려 갈고닦은

명철한 지성으로

겸양의 덕성으로

투쟁의 야성으로

이 땅에 바르게 정착하자.

 

이른 아침마다

고속 윤전기의

짙은 잉크냄새가 배인

새 소식을 기다리는

해외동포들의 사랑과

간절한 기다림을

너는 항상 기억하여라.

 

 

이민 개척의 삶이 답답할 때

네 가슴을 두드려

새 힘을 공급받고 해답을 얻는

동족들의 신문고(申聞鼓)가 되어라.

 

이 푸르고 광활한 대륙에

한민족이 내일의

역사 창조의 주역임을 알리며

더 높고, 넓고, 멀리

한얼의 종소리로 울려라

미주 한국일보여! (시인. 전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

 

 

<오레곤문학회 창립 10주년 기념 축시>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

정용진 시인

지혜의 등불을 들어 어두움의 땅

온 누리를 찬란하게 밝히기 위하여

소리쳐 외친지 어느덧 창립10주년!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다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내일을사는 사람들이다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글을 쓰는 작가들은

진리의 언어를 발굴하는 창조자들이다.

 

메마른 땅을 갈아엎고

꽃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싹을 틔워 향기를 나누어주며

싱그러운 열매를 이민 정신세계의 식탁위에

풍성하게 올려주는 그 노력, 그 열정의 문인들은

땀 흘려 언어의 밭을 가는 쟁기꾼들이다.

 

오레곤문학 회원들이여!

ㄱ ㄴ ㄷ ㄹ

A B C D

문학작품들을 알알이 기록하여

필자 자신들이 행복을 얻고

읽는 독자들이 보람을 느끼고

후세들이 길이길이 기억하고 싶어 하는

명작탄생을 위하여, 글자 한자 한자,

연 한줄 한 줄에 온갖 정성을 쏟으라.

 

()은 곧 인()이다.

언어와 문자는 인간 문명의 영원한 등불이요

붓은 생명의 언어를 조각하는 정이요, 칼이다.

(필자. 전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

 

<미주문협 창립 30주년 기념 축시>

문학은 언어로 그리는 영혼의 그림

정용진

198292

미주에 한국 문인들은

펜을 들어

미주대륙에 큰 문학 기념비를 세웠다.

 

ㄱ ㄴ ㄷ ㄹ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한글과

장차 우리의 후손들이 뿌리를 내릴

아메리카의 A B C D로 아로새긴

시 수필 소설 아동문학 희곡 평론이

미주문단 30년의 긴 시간들 속에서

수정같이 맑고 알차게 영글어간다.

 

우리 모두에게는

조국의 숭고한 얼과

민족의 원대한 꿈과

해외 동포들에게

성공적인 미래의 희망을 제시할

고귀한 사명이 기다리고 있다.

 

미주에 작가들은

지식의 영토를 넓히는 지혜의 사자(使者)

내안에 고인 운율(韻律)의 정수(精髓)를 길어 올려

미 대륙에 아름다운 문학의 광장을 마련하자.

지성이 침묵하면 사회가 암울해지고

문사(文士)가 붓을 놓으면 역사가 빛을 잃는다.

 

문학은

어두운 역사의 내일을 밝히는 등불

언어로 그리는 영혼의 그림이다.

 

<축시>

미주 독립운동 및 애국지사 총람발간에 부쳐

정용진 시인

 

조국은 민족의 텃밭이요

민족은 우리의 영원한 미래다.

이민은 국력의 신장이요

조국 영토의 무한한 확장이다.

 

보라!

우리 민족 독립운동의 선구자

우남(雩南) 이승만(李承晩) 박사는

뭉치면 살고, 헤치면 죽는다.’

백범(白凡) 김구(金九)선생은

나의 소원은 대한의 독립이다.’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선생은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

우리 후손들에게 주옥같은 유훈을 남겼다.

 

이제, 여기

선열들의 발자취가 살아 숨쉬는

미주독립 유공자 총람

우리가 함께 가는 역사의 길목위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는 우리 선조들의

피 끓는 구국의 외침이요

땀 배인 독립의 투쟁사요

전력투구의 빛나는 민족사적 업적이다.

 

우리 민족은

일제 36년 망국의 설움에

통한의 눈물을 흘렸고,

피로서 피를 씻는

6.25 동족상잔의 전란 속에서

국토가 분단되고 민족이 갈라지는

천추의 한이 서린 비극을 겪었다.

국내외 대한 국민들이여

우리 민족의 힘으로 통일을 이루어

조상들의 구국 염원에 보답해 드리자.

안일(安逸)은 패망의 근원이요,

무사(無事)는 망국지책이다.

세계는 우리의 무대요,

미래는 우리의 것이다.

 

오늘의 역사적 숙제는

우리가 풀고 가야한다.

우리의 후손들에게는

그들의 새로운 과업이 있기 때문이다.

 

자랑스러운 한얼 백성들이여!

진실한 국민성과

굳건한 단결력과

왕성한 활동력으로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의 강국으로 건설하여

조상들에게 보여드리자.

 

빛나는 대한민국의 후예들이여

힘차게 나가는 그 앞길위에

아름다운 축복이 있으리라!

위대한 승리가 있으리라!

무한한 영광이 있으리라!

 

<축시. 팔로마한인교회 창립 20주년 기념>

광야에 세운 십자가

정용진 장로(시인)

 

주님

사랑합니다.

 

이 죄인들은

생명의 빛이 흐려

소망의 불빛을 갈구하며

어둡고 차가운 광야에

20년 전에

사랑의 십자가를 세웠습니다,

 

십자가의 밝은 불빛을

멀리서 바라보고

영혼이 가난하고

육신이 연약하고

믿음이 부족한 어린양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간절하게 기도드릴 때

 

이들의 삶 속에

사죄의 은총과

구원의 약속과

영생의 축복을 차고 넘치도록

내려 주시옵소서.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아름답고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을 담으라고

새 성전을 허락하여주신

거룩하고 자비로우신 주님.

저희들이

그 거룩하고 한량없으신

주님의 높은 뜻을 깨닫고

이 메마른 광야에 세운

십자가 그늘 아래서

밤새워 기도드리는

성도들의 믿음이 날로 자라

빛과 소금의 직분을 감당하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도록

축복 내려 주시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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