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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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아버님을 뵈었습니다.

2007.09.18 18:45

남정 조회 수:310 추천:19

고타냐
이름도 이그죠틱하게 예쁜 시인
갈색의 흐느적거리는 치마만큼
늘어진 귀걸이
희얀케 어울리는 걸음걸이에
배경음악
와인에 가득 찬 일몰을 마신
고타냐의 바다
거만하게 카타니라 섬을
턱밑 애교점으로 심어놓고
고타냐의 사유 독점 바닷가
작은 왕국의 여왕
문안차
원근각처에서 발길을 모아준 고마움이 이어지고...

문우들의 배부른 세상사, 한국의 날, 덕담들
사이를
버릇없이 긴 여자가 왔다갔다 하다가
아차 하는 순간
최장로님을 뵈었습니다.
예쁜 이인숙시인 옆에 동석한 자리라
부군되시는 장로님인줄로 착각
나뿐인줄 아세요?
많은 문우들이 똑 같이.....
향미님의 아버님이시고 문학의 길을 함께!
결례를
그리고 어려워
얼른 내자리로 돌아와
이 모든 경거망동이 저 찬란한
고타냐의 일몰 때문이라고,
요상한 칸쿤의 귀걸이 걸고 엉덩이를 흔들며 걷을 때
탁탁 터지던 고타냐의 젊음때문이라고
눈을 흘겼습니다.

PS:사이트에 올라오는 글
잘 읽고 있음. 박수
향미님은 무슨 귀고리로 이 시니어를 감동시킬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