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www.newlifeforum.us/xe/index.php?mid=poetryboard&category=3717


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선창에서

차신재 2010.07.28 15:25 조회 수 : 826 추천:108

선창에서
              차신재              

밤새도록
바다 끝에서 흔들리던 불빛이
이른 새벽  
선착장이 흔들리도록
질펀한 소리들을 부려 놓는다

혼신을 다해 튀어오르는

물고기들의 치열한 몸부림 

헐떡이는 숨소리  

무엇을 더 보태려고
저토록 맹렬히 몸을 뒤집는지


목숨의 끝에 매달린
처절한 절규와

목숨을 손에 쥔 사람들의

시퍼런 희망이 

파도처럼 흘러 넘친다


싱싱한 비린내

마음 밖으로 달아나는 나를 

삶으로 밀어 넣는다

거대한 불덩이 하나

바다를 통째로 들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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