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www.newlifeforum.us/xe/index.php?mid=poetryboard&category=3717
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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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차신재
지난해
한여름 삼복더위 속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내 삶의 가장 춥고 떨리던 시간을
가장 따스하고 고마운 시간으로
함께 해 주셨던 어머니
깜빡깜빡 드나드는
의식 속에서도
간절하게 붙들었던 끈
눈빛으로 나누었던
애틋하고 절박한 대화들
"엄마 저 왔어요"
"뭐하러 또 왔냐"
그렇게 아침저녁 한 달여
30여년 쌓인 그리움
그것으로 다 풀어내신 걸까
내 손을 잡으신 채
외갓집에 가시듯 떠나가신 어머니
그것이 끝이라고 한다
캄캄하다
세상의 모든 조명을 다 밝혀도
다시는 볼 수 없는 그 모습
내 아픔이었고
아픔만큼 사랑이었던 내 어머니
지난 여름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아주 먼
세상 밖의 이야기를 들은 것만 같다
아니
아주 낯선 세상을
한 바퀴 돌고 온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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