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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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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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차신재
가을날 언덕배기에
앉아있던 네 모습
외로움에 외로움이 겹쳐도
그리움만으로 한 세상 살면
그렇게 해맑은 얼굴이 되는 걸까
이름만으로도
늘 목말라
고향처럼 저려오던 너
약속이 없어도
해마다 이쯤에서
다시 찿아오는 네가
새삼 눈물겨운 이유는
어머니의 손끝에
쑥 냄새로 젖어있던
그 싸아하던 이름
쑥부쟁이
바로 너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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