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www.newlifeforum.us/xe/index.php?mid=poetryboard&category=3717


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선창에서

차신재 2014.10.01 07:04 조회 수 : 89 추천:1


선창에서
              차신재              

밤새도록
바다 끝에서 흔들리던 불빛이
이른 아침  
선착장이 질펀하도록
왁자한 소리를 부려 놓는다

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온몸으로 퍼덕대는 물고기들의
처절한 은회색 몸부림  

얼마 남지 않은 생애
무엇을 더 보태려고
저토록 맹렬히 몸을 뒤집는지

목숨의 끝에 매달린
처절한 절규가
선창가의 새벽을 핏빛으로 채운다

질펀한 비린내
마음 밖으로 달아나던 나를
삶으로 밀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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