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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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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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에
차신재
또 다시
한 아름의 백지를 받는다
그 팽팽한 긴장위에
무엇이든 그려야만 한다
뒤 돌아 보면
가지런히 찍힌 발자국 하나 없는
어지러운 시간 속
뼈만 남은 기억들이
어제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오랜 뒤척임 끝에
한 방울의 피를 떨군다
첫 장, 꽃송이 툭툭 열리며
하얀 뼈 마디 마디에 화인을 찍는다
나를 그리는 이 없어도
살아 가야하는 세상
첫 장부터 끝 장까지
아름답게 채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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