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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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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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차신재
그대 앞에 서면
자꾸만 빌고 싶어 진다
뒤뜰 장독대 위에
정한수 떠 놓고
두 손 가득 달빛 모아 비시던
외할머니 하얀 모습
보름달
그 둥근 얼굴로 살아오신다.
낭비한 시간 너무 많아
가슴 속 빈자리 너무 많고
미워한 사람 너무 많아
사랑해야 할 사람 너무 많은
가슴 속 무성한 가시덤불
외할머니 정갈한 그 두 손 되어
빌고 또 빌면
맑고 깨끗해질까
보름달을 보면
자꾸 빌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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