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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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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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소식
차신재
아침에 창을 열었더니
야자나무 위에
까치 두 마리 앉아있다
깍깍거릴 때 마다
산냄새 흙냄새
갖가지 풀꽃 냄새
마구 쏟아져 들어 온다
파도소리 매미소리
생미역 깻잎 옥수수 냄새까지
흠뻑 젖어있는 걸 보니
어머니가 보내신 게 분명하다
옥수수 생미역 유난히 좋아하던 나
팔십이 넘으셔도 잊지 않으시고
먼 길 떠나는 까치 날개에
고향을 얹어 보내셨나보다
내 걱정일랑 마라시며
손사래 치시던 아픈 미소도
까치 등에 업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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