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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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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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를 빚으며
차신재
도자기를 빚으면서야 알았다
얼마나 많은 먼지의 입자들이
빛과 바람과 눈물로 범벅된
길을 걸어와
한 덩이 진흙이 되는지를
그것으로
얼마나 많은 삶이
만들어지는 지를
어느 날
노새를 빚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새가 아닌
커다란 눈망울에 물통까지 짊어진
노새 한 쌍이다
그 불평 없는 순한 눈망울
어쩌다 내 손끝으로
무거운 삶 하나를
더 빚어냈는지
볼 때 마다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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