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www.newlifeforum.us/xe/index.php?mid=poetryboard&category=3717


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엉킨 실타래를 풀며

차신재 2014.10.01 07:44 조회 수 : 167 추천:5

엉킨 실타래를 풀며
              차신재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내 앞에 엉켜있는
이 수많은 뱀
매섭게 번득이는 세모꼴 눈매
날름거리며 뱉어내는 독설
돌아설 수도
나아갈 수도 없는 자리
아! 서릿발 같은 냉기

한 때는 내 꿈을 깁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며
정갈하게 감겨있던
길고 아름답던 몸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되어
이렇게 헝클어지고
꼬여 버린 걸까

눈 질끈 감고 끊어 버릴 용기
아니면
차근차근 풀어 낼 인내를
시험하고 있는 것 같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 비 오는 날 [1] 차신재 2014.10.01 185
88 향수 [1] 차신재 2014.10.01 81
87 기쁨 [1] 차신재 2014.10.01 86
86 브로드웨이 에서 [1] 차신재 2014.10.01 80
85 도자기를 빚으며 [1] 차신재 2014.10.01 83
84 이민생활 2 [1] 차신재 2014.10.01 84
» 엉킨 실타래를 풀며 [1] 차신재 2014.10.01 167
82 시간 속에서 [1] 차신재 2014.10.01 90
81 낮달 [1] 차신재 2014.10.01 100
80 세월에도 뼈가 있다 [1] 차신재 2014.10.01 224
79 시인의 말 [1] 차신재 2014.10.01 88
78 이국의 봄날 [1] 차신재 2014.10.01 116
77 하나님은 무얼 하신대유 [1] 차신재 2014.10.04 248
76 새벽기도 [1] 차신재 2014.10.04 113
75 가장 더러운 벌레 [1] 차신재 2014.10.04 419
74 나비의 노래 [1] 차신재 2014.10.04 151
73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1] 차신재 2014.10.04 311
72 황홀한 비명 [1] 차신재 2014.10.04 369
71 시계 [1] 차신재 2014.10.04 111
70 남편의 회초리 [1] 차신재 2014.10.05 460

회원:
4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53,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