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 당하는 날

2003.03.08 10:27

못난이 조회 수:273 추천:37

오늘은 이상한 날입니다.
영화, 피아니스트가 보고 싶어서 남편에게 함께 가자고 했더니 할 일이 있다나요.
친애하는 문우, 홍미경씨에게 다이얼을 돌렸지요.
'토요일 저녁인데 만나서 저녁먹고 영화보자'
'선배, 미안해요. 나 오늘 저녁 모임있어요.'
다시 거절당한 나는 자신에게 말했어요.
'뭘 그래? 혼자 가는거야. 그 영화는 아마 혼자 봐야 느낌이 강할걸. 파트너 없이 혼자 가는 맛도 괜찮을거야.' 그래도 난 혼자 못 갔어요.
이래저래 거절만 당한 오늘 토요일이 저물고 있습니다. 마음도 스산한데 문협 목로주점에나 들러야지. 그래저 이런 넋두리라도 털어놓고....
좋은 밤입니다. 내 영혼 깊숙이 드려다 볼 수 있는 그런 밤입니다. 내일쯤은 조금 성장해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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