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잘 얻어 탔습니다

2003.08.19 22:51

솔로 조회 수:273 추천:29

고인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사람을 떠나 보내고 나면 금방 그렇게 뒤따를 우리들의 운명이 생각나 곁에 있는 사람들과 시간들이 새삼 소중하게 여겨져 보통 때보다 더욱 열심히 떠들고 먹고 마시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하루살이 같은 우리의 운명을 잊고 고인을 떠나보내고 세상은 제 자리로 돌아오는 거겠지요.
박만영선생님과 이성열 형님과는 헤어지기가 못내 아쉬어 근처 커피점에 가서 팥빙수를 먹고서야 완전히 포만한 배를 띵가띵가 두들기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팥빙수가 그 더위를 다 녹일 정도로 시원하고 맛있어서 조정희선생님과 송상옥선생님을 미리 붙잡지 못한 것을 우리 모두 아쉽고 미안해 했었다는 것을 밝혀둡니다.
조정희 선생님과의 시간은 돌이켜보면 늘 즐겁습니다. 선생님의 온화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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