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칠월입니다.

2004.07.13 06:08

최영숙 조회 수:261 추천:20

회장님,
이제서야 데스밸리에서 찍은 사진을 현상했어요.
날마다 그 자리에 놓여 있는 필름 두통이 너무 익숙해져서 장식품처럼 생각하다가 어느 날, 이게 뭐지? 하고 현상을 맡겨 봤더니 그게 그거잖아요.
곧 보내 드릴께요. 이러고 또 내년이 되면 어떡하지요.
그리고 우리 총각 아들, 그 아가씨 어머님이 한국에서 오셔서 만났어요. 아이들 일년후쯤에 결혼시키려구요. 그 산불이 아니었다면 두 사람의 운명이 한참 돌아갈 뻔했지요. 둘이 행복해서 눈물이 핑 도는 모습을 보고 그래, 참 우리가 잘했다 싶었어요.
인생길 선배님의 적절한 조언이 힘이 되었지요.
소설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소설 사이에서 귀한 진리를 발견했습니다. 소설은 그리 먼데 있는게 아니네요.
회장님, 또 언제 뵐지 모르지만 좋은 일이 있으면 연락 주세요.날아갈께요. 혼자라도 보내 준다는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니까요.
어쩜 10월 중순에 잠깐 중국에 다녀올 것 같습니다. 회장님 건강하시고, 회원분들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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