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돌이에요
2006.02.10 18:35
우리는 돌이에요
저 많은 죠수아 츄리가 생기기 이전부터
생명은 우리 가슴 속에 들어가 있었대요
우리는 알몸으로 엎드려 있어요
사막의 불볕 모진 모래바람에
아프게 씻기며 몸살을 앓아요.
그러면서 참을성을 배우지요
물 그리워 그리 됐대요
죠수아 츄리의 엉거주춤 어색한 몸짓이
사막 하늘에
참았던 웃음 막 쏟아 놓고
엔틸로프 다람쥐와
야생화들의 수런거리는 소리
돌은 모두 가슴으로 들어요
듣고서 끝내 아무 말도 안해요
설레이는 가슴 눈짓도 않고
안으로 안으로 보듬어요
머리맡에 부서지는 그리움의 물결
부서지며 자유롭고
부서지며 작아져요
그래서 기쁘지요
우리는 돌이에요
저 많은 죠수아 츄리가 생기기 이전부터
생명은 우리 가슴 속에 들어가 있었대요
우리는 알몸으로 엎드려 있어요
사막의 불볕 모진 모래바람에
아프게 씻기며 몸살을 앓아요.
그러면서 참을성을 배우지요
물 그리워 그리 됐대요
죠수아 츄리의 엉거주춤 어색한 몸짓이
사막 하늘에
참았던 웃음 막 쏟아 놓고
엔틸로프 다람쥐와
야생화들의 수런거리는 소리
돌은 모두 가슴으로 들어요
듣고서 끝내 아무 말도 안해요
설레이는 가슴 눈짓도 않고
안으로 안으로 보듬어요
머리맡에 부서지는 그리움의 물결
부서지며 자유롭고
부서지며 작아져요
그래서 기쁘지요
우리는 돌이에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 | 쑥에담긴 고향맛 | 정해정 | 2007.04.18 | 646 |
40 | 거라지 세일 | 정해정 | 2007.04.09 | 681 |
39 | 성모 마리아께 드리는 시 | 정해정 | 2007.05.12 | 682 |
38 | 점 순 이 | 정해정 | 2006.02.10 | 684 |
37 | San Juan Capistrano | 정해정 | 2009.01.04 | 692 |
36 | 기다림 | 정해정 | 2009.01.04 | 693 |
35 | 자존심 | 정해정 | 2009.01.04 | 694 |
34 | 스승의 날에 | 정해정 | 2007.04.04 | 702 |
33 | 주름살 | 정해정 | 2007.04.09 | 708 |
32 | 네 잎 클로버 | 정해정 | 2006.02.15 | 727 |
31 | 다시 돌아온 토끼 | 정해정 | 2007.02.03 | 728 |
30 | 깔깔문, 껄껄문 | 정해정 | 2009.02.01 | 734 |
29 | 바보 용칠이 | 정해정 | 2007.04.18 | 743 |
28 | 조화 | 정해정 | 2009.01.23 | 744 |
27 | 새로운 눈을 뜨게 하소서 -성모의 밤에- | 정해정 | 2007.05.04 | 749 |
26 | 호랑이 이야기 | 정해정 | 2007.04.18 | 750 |
25 | 별 똥 별 | 정해정 | 2006.02.15 | 752 |
24 | 콩나물 | 정해정 | 2007.04.26 | 758 |
23 | 구부러진 못 | 정해정 | 2009.01.23 | 758 |
22 | 반달 곰 | 정해정 | 2009.01.04 | 7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