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

2006.02.15 17:39

정해정 조회 수:315 추천:49

파피. 그대는 양귀비

파피, 우리는 그대를 양귀비라 불러요.

황홀한 진 액, 살 속 깊이 감춘
미인이지요.
사월을 기다려
꽃 이파리 넉 장
조심히 포개어
한 송이 꽃으로 태어났지요.

누가 알까요
순하디 순한 그대의 눈웃음에
불꽃 튀기고, 죄다
활활 불살라 버리는
뜨거운 불씨
휘어질 듯 가냘픈 몸매에
어디에  불씨가 숨어있었나요

지금도 우리는 그대를 양귀비라 불러요

파르스름한 새벽
밤새 머금은 이슬 한 방울
호수로 번져 넘실거리나
비취빛 동그란 구슬 속에
내 사월의 하늘이 잠겨요.
머나먼 고향의 하늘이 잠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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