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2007.02.09 04:30

정해정 조회 수:244 추천:43

나그네로 만난 친구가
누어 잠든 묘비 옆에
누군가 버리고 간
기우러진 유리잔 하나.

간밤에 살짝 지나간
소나기의 흔적인가
조그만
하늘 조각이 담겼네.

깊숙히 고인
친구와 인연이
왈칵
눈물로 쏟아질까봐

서둘러
그 잔에 붓을 담가
내 가슴에, 물 번지는
물 번지는 그림을 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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