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께 드리는 시

2007.05.12 13:54

정해정 조회 수:682 추천:42

<이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뜻대로 하소서>

두메산골 열네살 소녀는 겁없이 대답했지요.
그 겸손한 순명의 싹이
우리에게 아기 예수를 선물로 주셨나요
성모 마리아여.

이밤
성모의 밤.

살아생전 아픈가시 안으로 삭이다가
피 멍이 들어
장미꽃 송이송이 어렵게 피워내신
성모 마리아여.

가슴에 꽃 마음 가득 담은
우리는
행여 향기 흩어질까, 피기전에
조심히 당신앞에 봉헌 하오니
봉오리속 꽃술의 소망도
찬미임을 헤아려 주소서.

이밤
성모의 밤.

서럽고, 아픈마음
후련히 쏟아 버리고
조용히
당신의 숨소리만 듣게 해주소서.

성모 마리아여.

당신의 오월은
은은한 장미빛 향기.
그 향기로 다시 태어나는 꿈을 꾸며
조용히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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