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여
2007.05.12 13:55
성모 마리아여
이밤
우리는 촛불이 되어 오손도손 모여 있습니다.
고향 멀리 객지에서
서성이는 나그네들 끼리
어둠을 밝히는 빛 들의 모음으로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소서
조그만 한숨에도 휘청이는 불꽃 이지만
일상의 고단함과, 힘겨움을
가슴으로 활활 태워 알게 해 주셨나요.
밤을 태우는 커다란 의미를.
주홍의 촛불. 촛불들은
오월의 밤을 펄럭입니다.
가슴이 녹아 뜨거운 물이 되는 아픔이
이웃을 위해
타는 불꽃의 기도임을 깨닫게 해 주소서
성모 마리아여
나그네 아픔들이 이밤에 타고 있네요
<이분이 너의 어머님이시다>
하신 아들 예수님은
지금 어디 계신가요.
지금 어디 계신가요.
오월의 밤
성모마리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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