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
2009.01.23 05:10
모가지가 싹둑 잘린
꽃들끼리 모여
새까만 장례식장에 서서 운다
세상 떠난 사람 위해
모가지가 잘려도
아름다운 일이라고-
장지에서
더러는 뽑혀 관 위에 올려지고
모가지가 잘린
남은 꽃들은
쓰레기로 누워
눈물 다 마른
상주대신
다시 울음 터트린다.
꽃들끼리 모여
새까만 장례식장에 서서 운다
세상 떠난 사람 위해
모가지가 잘려도
아름다운 일이라고-
장지에서
더러는 뽑혀 관 위에 올려지고
모가지가 잘린
남은 꽃들은
쓰레기로 누워
눈물 다 마른
상주대신
다시 울음 터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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