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하늘
2008.07.02 01:19
유월의 하늘 /신 영
버드나무 샛길 열어
연두 이파리 흔드는 유월의 바람
하늘에서 내려온 뙤약볕 태양은
그을린 얼굴 속 심장을 붉게 태운다
붉게 오른 유월의 장미
때 이른 장맛비에 꽃잎은 떨어지고
비바람 틈새에서 흔들리는 초록 이파리
검붉게 젖은 유월의 하늘을 올려다 본다
오월의 핏빛에 젖어
눈물이 된 유월의 하늘
천지간의 화해마저 외면한 벅찬 슬픔
허공에서 그렁거리다 뚝뚝 떨어진다
슬픔과 기쁨의 눈물샘이 한 곳이라면
하늘과 땅이 하나일 수 있다면
사람과 신이 함께할 수 있다면
유월의 하늘 아래 땅의 노래를 부르리.
05/28/2008.
하늘.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4 | 대한민국의 딸이여! | 신영 | 2008.06.16 | 247 |
63 | 특별한 선물 | 신영 | 2010.12.23 | 253 |
62 | 잘린 풀잎의 향은 진하다 | 신영 | 2009.08.23 | 264 |
61 | 벽壁과 창窓 | 신영 | 2008.09.26 | 267 |
60 | 보스턴의 하늘 | 신영 | 2008.06.16 | 268 |
59 | 수덕사에서 | 신영 | 2009.08.25 | 269 |
58 | 하늘 | 신영 | 2008.06.16 | 271 |
57 | 서로의 모습 속에서 | 신영 | 2011.03.04 | 274 |
56 | 일상 | 신영 | 2011.01.28 | 283 |
55 | 시간 | 신영 | 2008.06.16 | 284 |
54 | 어머니와 아들 | 신영 | 2009.08.27 | 295 |
53 | 가을의 기도 | 신영 | 2008.09.26 | 315 |
52 | 행복은 조건이 아닌 선택 | 신영 | 2010.03.03 | 322 |
51 | 그대는 삶의 희망꾼 | 신영 | 2009.08.23 | 323 |
50 |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 신영 | 2008.07.02 | 328 |
49 | 슬픔 중에도 위로받으며 그리움을 달랩니다 | 신영 | 2009.08.23 | 329 |
48 | 특별한 선물(수필) | 신영 | 2011.01.10 | 329 |
47 | Harvard Ave에서 | 신영 | 2010.03.03 | 336 |
» | 유월의 하늘 | 신영 | 2008.07.02 | 341 |
45 | 내 어머니 무덤가에 | 신영 | 2009.01.05 | 3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