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視角의 각도와 폭幅의 거리

2008.09.26 21:06

신영 조회 수:428 추천:70

시각視角의 각도와 폭幅의 거리 /신 영 지난 8월 27일 있었던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가 미국 민주당 힐러리 의원의 대의원 만장일치 투표 제안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가 공식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는 오랫동안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동한 조 바이든(Joseph Robinette Biden, Jr.)이 버락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선출되었다. 또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는 29일 오하이오주 데이톤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 부통령 후보로 최초의 여성 사라 페일린(Sarah Palin) 부통령을 발표하여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또한, 부통령 후보인 페일린의 17살 딸의 임신 사실이 놀라운 화제가 되고 있다. 세상은 이처럼 각양각색의 모양과 색깔로 행복과 기쁨 그리고 염려와 걱정의 사이를 오가는가 싶다. 미국에 사는 코리언 아메리칸(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이번 美 대선 대통령 후보가 누구이며 부통령 후보가 누구인가는 중요한 일이다. 또한, 누가 대통령이 되고 부통령이 누가 되는 것은 내게 큰 관심사이며 지금의 현실에 맞춰 잘 이끌어갈 지도자가 누구일까 하고 걱정과 염려의 마음도 있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 최초의 흑인 후보가 발표되고 최초의 공화당 여성 부통령이 발표된 일은 놀라움이고 획기적인 일이다. 이에 맞춰 민주당과 공화당의 부통령의 역할이 초점이 되고 앞으로의 美 대선에서의 큰 역할을 담당하리란 생각이다. 이번 전당대회기간 동안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존 매케인이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를 앞지르고 나선 이유를 들어 공화당 부통령 후보 페일린의 발 빠른 활동에 힘입은 '페일린 효과'라고 까지 일컫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부통령 후보로 발표되면서 고교생 딸의 임신 사실이 알려지고 이에 따른 자신의 뜻을 밝히며 더욱 입지를 굳힌 것이다. 그녀 자신도 자녀 문제를 고민하는 평범한 주부이고 어머니라고 강조하였으며 만약 당선이 된다면 비슷한 처지에 놓인 이들과 함께 이해하는 친구이자 가장 강력한 옹호자가 될 것이라고 얘기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렇다, 물은 흐르는데 물꼬는 지금 어느 쪽으로 흐를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정치라는 세계가 그렇듯이 서로 상대방의 단점을 들추고 내리누르며 자신이 오르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단점이 때로는 장점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지난 美 전역에 경선을 벌였던 후보자들의 연설에 초점을 맞춰 말꼬리 잡듯 서로의 장점보다는 상대의 약점을 잡으려 서로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지 않았던가. 어디에서나 경선이 치러지는 곳이라면 늘 그랬던 것처럼 당연한 일이다. 헌데, 美 대선을 앞두고 우선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미국 역사상 대통령 후보의 자리에 오른 '여성 후보'와 '흑인 후보'가 두각을 보이기에 얘기는 더 팽팽한 긴장감을 주기도 했었다. 서로 단점을 감추려고 애쓰기보다는 그 단점을 당당히 나타내어 장점으로 이끄는 일은 진정 탁월한 능력이기도 하다. 이런 시점에서 미 대선을 두고 국민의 입장에서의 탁월한 선택만이 남은 일이다. 어떤 각도에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그야말로 '흑인과 백인'이라는 인종의 차별을 넘어 바라보면 되는가. 아니면 미 부통령 후보인 공화당 최초의 여성 부통령에 초점을 두면 될 것인가. 귀로 들으면 귀에 머물고 눈으로 보면 눈에 머무는 솔깃한 정치적인 입장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제대로 바라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현실에 놓인 문제를 살피며 크게는 국제정세와 경제문제 그리고 사회문제에 이르기까지 소홀히 흘려버리지 않고 깊이 생각하고 바라보고 결정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 누구에 의한 결정이 아닌 진심으로 깊은 마음의 눈으로 나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11월에 있을 美 대선은 지금의 현실의 문제인 경제적인 문제와 국제정세의 문제인 이 난관을 누가 지혜롭게 잘 풀어나갈 것인가에 초점이 이뤄질 것이다. 세계적으로 해결 지어져야 할 경제문제와 국제문제는 미국 한 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극도로 침체한 현실의 경제 상황을 누가 어떻게 잘 회복시켜 앞으로 이끌어 갈 사람일까. 또한, 전쟁과 기아에 놓여 있는 국제적인 이슈를 어떻게 잘 이끌어 갈 사람일까. 이처럼 어려운 현실에서 그 한 사람을 선택하고 결정짓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우리의 선택과 결정은 정치적인 '민주당'이냐, '공화당'이냐가 아닌 그들이 내세우는 정책이 과연 현실 가능한 일인가를 우리 국민이 지혜롭게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美 대선에서 결정될 대통령은 한 사람뿐이다. 시각視角의 각도와 폭幅의 거리는 바로 나 자신에서의 시작임을 깨달아야 할 일이다. 어떤 눈으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시작점의 작은 폭幅의 각도에서 저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지혜의 시각視角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나의 작은 안위를 위해서 뿐만이 아닌 내 이웃과 더불어 함께 편안하고 더 멀리는 세계의 평화까지도 함께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선택과 결정이라면 더욱 신중한 선택이고 결정이어야 할 일이다. 네 기쁨이 내 기쁨이 되고 네 슬픔이 내 슬픔이 되어 함께 나누는 우리의 어우러진 세상이길 오늘도 마음의 작은 소망으로 놓으며…. 2008/09/09...ㅎㅏ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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