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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쓸쓸한 연가.3

2003.05.31 13:01

박정순 조회 수:632 추천:26

쓸쓸한 연가.3
-낙화-


허공.
그 어느 곳에서 새들이 노래를 하고
어디쯤에서 꽃들이 피어나는지
숨을 쉬고 있는
또 다른 세상이 있기라도 할까요?

별들이 반짝이는 것은
어둠 저 편에서
누군가 제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듣기 위해
귀를 세우기 때문이랍니다

꿈꾸듯 하루를 살기 위해
백년이 간다고 해도
하루를 살 수 있는 못 다한 말
그리움의 말문을 터뜨리며
툭툭 떨구는 몇 방울의 비
그리고 눈물
후두둑 쏟아지는 낙화가 감싸안은

허공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