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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양수리 풍경

2003.06.22 09:23

박정순 조회 수:318 추천:19

양수리 풍경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 안개가 내려와 앉은 오후
차 한잔을 마시기 위해
낯설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갔다
슬픔 길어 올렸던 물길은
흔적 지우며 고고히 앞만 보고 흘러가고
깊이를 알수없는
그대의 눈빛 저 강물 위로 띄워놓고
호젓이 노 저으며 안개속으로 잠기고픈
욕망 감춘 구름 한점
화들짝 놀라
강물위로 떨어진다
나뭇가지에 부딪친 바람
꽃향기에 취하고 마는
술 익는 마을 양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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