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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커피를 저으며

2003.10.22 20:55

박정순 조회 수:381 추천:35

커피를 저으며


새들도 둥지를 비우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 오후
텅 빈 집에서
볼륨을 높이고 듣는
"칼 오르프"*의
[운명의 신-카르미나 부라나]
블랙 커피의 떫은맛처럼
빳빳한 자존심이
뜨거운 물에 녹아버리는 크림 같다
사각사각 떨어지는 낙엽도
운명의 신에 복종하듯
넓은 바다의 길 버리고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의 회귀
푸른 밧줄로 돋아나는 욕망이
커피 잔 속에 미끄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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