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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변명

2003.11.25 02:01

박정순 조회 수:295 추천:27

변명


가을이 쓸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저 보라빛 쑥부쟁이 꽃 때문일거야
누군가의 마을에 가고 싶어지는 것은
낙엽 밟을 때 들리는 저 사박거림 때문일거야
부치지 못할 편지 써 놓고선
그저 안부가 궁금해서 라고 덧붙였다가
또 하루를 꿈꾸기 위해 먹는 한끼의 식사가
어둠 밝히는 등불 같은 그대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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