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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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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부칠 수 없는 편지

2004.01.06 04:08

박정순 조회 수:549 추천:25




갈 곳 없는 사람이
하루종일 회색빛 하늘아래 갇혀
길을 찾지 못한다고
투정을 쏟아 놓았다

일월의 바람은 차고 거세어
사철나무의 푸른 잎사귀도
시퍼렇게 얼어 있었지만
한차례 쏟아진 눈 위로
나 있는 발자국

시린 눈을 밟고 찾아 온 이는
제일 먼저 세상 소식 전해 주는
신문 배달부의 발길이
어둠속에서 사라지고
너에게 부칠 수 없는 편지
아침 햇살에 띄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