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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캐나다 국립 공원에 휘날리는 태극기 여상목저

2004.01.10 05:00

박정순 조회 수:565 추천:39

캐나다 국립 공원에 휘날리는 태극기 여상목저

“부모님이 계셨지만 너무 가난해서 고아나 다름 없었습니다. 번번한 졸업장 하나 없는 인생을 살아 오면서 느낀 삶의 애로와 내 살아온 삶이 성공적인 발자취라면 이는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민 사회의 독특했던 면을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고희를 앞둔 그의 목소리가 캐나다 국립 공원에 휘날리는 태극기를 출판하게 된 경위를 말하면서도 희망의 웃음을 웃었다.

1968년 캐나다로 이민온 그는 제일 먼저 토론토에서 정착을 시도했다.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 한식당[코리아 하우스]는 한인 타운에 위치한 블로워 스트릭에 있다. 단돈 160불을 손에 들고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한 그는 낮에는 접시닦기와 밤에는 지렁이 잡이까지 하며 낮과 밤을 쉬지 않고 일해야만 했다. 캐나다로 가족을 데려오기 위한 그의 노력은 캐나다 이민국으로부터 5천불을 무이자로 일년뒤 상환한다는 조건으로 가족들을 10개월만에 데리고 들어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민자로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할 수 있는 사업은 모두 시작해 보았다는 그는 식당 운영에서 세탁소 운영까지 벌기도 했지만 망하기도 여러번 했었다고 말한다. 그러다 21년전 알버타주 밴프국립공원내 레이크 루이즈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부동산 중개업을 했다가 사업가로 변신한 그는 지금 운영하고 있는 주유소와 식당 그리고 선물가게의 연간 총 매출액은 1,000만 달러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초창기에는 그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아 정부의 보조를 받아 직원들의 집을 지었다고 말했다. 서울의 월간잡지 「삶과 꿈」에서 출간한 캐나다 국립공원에 휘날리는 태극기」는 부제로 [캐나다 이민 1세대 여상목의 성공 이야기]라고 되어 있다.

이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254쪽으로 되어 있다. 제1부는 캐나다에 오기 전 어려웠던 생활을, 2부는 돈과 캐나다에서의 학력도 없이 시작한 사업, 3부는 캐나다이민과 유학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그의 사업체에는 태극기가 게양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태극기는 대한민국이 나의 조국임과 동시에 나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의 상징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의 수익금 모두를 장학 기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하는 그는 배움에 굶주렸던 어린시절을 대신하여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하는 그에겐 아직도 싱그러운 꿈을 갖고 사는 소년 같음을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