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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하루만큼으로 꿈꾼다

2004.01.12 05:21

박정순 조회 수:335 추천:27

세월의 흔적
쿠숀이 조금씩 무너져 내린 쇼파에서
하루를 꿈꾸다 일어났다
벽난로의 열기를 차갑게 식혀주는듯
하늘에선 눈물이 은빛가루로 쏟아 놓았고
푸른 불꽃은 아직 타오르고 있다
그래, 다시 꿈이라도 꾸어야겠다
새벽녁 동쪽 하늘 맑은 별로 반짝이는 너는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강물속에서
길 위에서
어디서든 길 잃지 말라고,
멀리 가지 말라고 나침판으로 서 있다
흰 깃발 펄럭이는 산의 정상은 아마도
영원히 도착 할 수 없는 곳
눈 녹은 길이 미끄러운
하루만큼의 그리움으로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