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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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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새날의 기도

2004.01.26 06:26

박정순 조회 수:230 추천:25

띠를 두른 침묵의 바위산들이
수래를 이룬 그곳처럼
잿빛 하늘에서도
한줄기 맑은 빛이 비치는 그런 날처럼
흰구름을 얹혀 휘어지는
눈쌓인 가지의 한없는 너그러움처럼
낮은 곳으로 향햐는 물처럼
더 많이 자신을 낮추고
더 많이 마음을 너그럽게 가질 수 있는
아침에 바다로 떠나는이와
저녁에 길위에서 만나는 이에게
동행의 스친 바람일지라도
따스한 눈웃음 한번 웃어주는
그런 날들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