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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겨울 풍경

2004.01.31 04:41

박정순 조회 수:311 추천:35

편지 한 통 오지 않는
겨울은
몹시 쓸쓸하다

독백으로 성애만
가득 낀 유리창 너머
눈꽃송이를 단 소나무
꽃이 피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 없으리

만리 밖 그의 웃음이
깃털처럼 흩날리는 눈발로
사그락 사그락 쌓이는 날
사람아
언 가슴 녹여줄 따스한 말 한마디
벽난로의 장작불처럼
뜨겁지 않아도 좋으리

수정처럼 빛나는 고드름
푸른 빛으로 팽팽한
겨울이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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