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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6-

2004.02.09 04:33

박정순 조회 수:229 추천:38

그 누구의 눈물로 뿌려지는
바람의 출렁거림으로
그대 오는 발자국 소리 들을 수 없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생의 또 다른 움직임을 감지할 줄 아는
선별의 눈을 가지지 못했더라도
한번쯤 내생에 또 무엇으로 태어나
다시 전생을 돌아볼 수 있을지

희미해져 가는 기억 저편에는
푸른 불꽃 피워 올렸던
솔가지 타던 냄새가 향기로움입니다.
깊은 잠속에서도 조금씩 열려있는 오솔길
그대 눈물,
한 눈금씩 가슴으로 여물어
낮은 곳으로 소리없이 흘러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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