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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이끼

2004.02.24 08:09

박정순 조회 수:219 추천:24

이끼

무정한 가슴이라
느낄 줄 모른다고 누가 말하리
깎아지른 그의 가슴 틈새로
푸른 이끼가 자리잡고
이리 저리 몸 흔들며
바람 피해
둥지 하나 놓여 있는데
괭이 갈매기들이 허공을 돌며
이곳은 우리들의 삶터라고
뜨거운 목소리로 호명하며
나는
그리운 눈동자로
무너지지 않는 사랑 하나
잉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