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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캐나다 노벨 수상자들의 지침서

2004.04.27 03:03

박정순 조회 수:598 추천:72

캐나다 노벨 수상자들의 지침서



자연과 물질을 밝혀낸 20세기의 과학은 21세기에 와서는 우리 개개인의 숨겨진 본성의 비밀이 핵심 탐구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2000년전의 학자들에 의해 제기된 질문들, 예컨대 우주의 기원이나 사람 뇌의 기능은 앞으로 수세기 동안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1세기 과학이 발전을 거듭할 수록 이제 과학자들은 사람의 마음에 대해 풀지 못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인류의 근본적인 문제에 부딪힐 지도 모른다. 과학이 풀고자 하는 생명의 기원, 만물의 이론, 우주의 궁극적인 운명, 외계의 지능 생명 등이 있다. 인간게놈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되어 2001년 초에 인간게놈 초안의 완성을 본 것은 미래 과학의 발전 방향에 있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로 인하여, 20세기가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으로 대표되는 ‘환원주의적 물리학’이 대세를 이룬 시대였다면, 이러한 조류는 갈수록 쇠퇴하고 21세기는 생명과학의 시대가 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나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물리학 중에서도 실제적인 응용에 더욱 가까운 신소재, 초전도체, 카오스이론 등의 분야는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 정부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정보통신(ET), 생명과학(BT), 나노과학기술(NT) 등에 중점을 두는 것은 이로 인한 경제적 우위는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과학기술의 원동력인 인간의 호기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새로운 의문들이 줄기차게 쏟아져 나오면서 과학자들의 고민거리는 늘어날 테지만 그만큼 인류의 탐구정신은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캐나다 과학 문화에 관한 자료를 찾다 발견한 재미 있는 것들은 바로 이러한 과학자들에 관한 궁금증을 밝혀 놓았다. 캐나다의 위대한 과학자중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이 겪었던 잊지 못할 추억과 취미, 가족 관계등을 수록 해 놓은 잡지였다. 1991년 벤쿠버의 도서관에서 캐나다 과학자들의 자료를 찾던 작가 배리 셀은 캐나다 과학자들의 업적을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집필할 필요성을 느꼈다.



쉘은 “위대한 캐나다 과학자 프로젝”을 집필하기 위해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의 생활 방식과 철학 또한 가족 관계나 취미생활등도 조사하여 1995년 책으로 출판하였다. 이것이 단지 학생과 선생들에게 자료로 필요한 데이타에 끝나지 않고 일반인들 또한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는 과학자들의 끈질긴 연구를 위한 인내, 또한 그 분야에 필요한 정보등을 실었다. 그는 또 이 자료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의 활용을 돕기 위해 웹사이트를 준비하였고 그 결과 2001년 캐나다 과학이라는 홈페이지를 구축하게 되었다.



쉘은 캐나다 과학자들의 성공적인 업적을 이룬 노벨 상 수상자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 일하고 있는 과학자들을 조명하기로 했다. 그리고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질문을 이메일로 받아 답변하기도 한다.



노벨의학상을 받은 시드 알트맨(생명공학) : “생각이 바뀐것에 두려워하지 말라.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라.” 라고 해 놓았다.



엔델 튤빙(심리학) : “권위자의 말을 듣지 말라. 문제가 무엇인지 부딪혀서 해결하라. 진실에 부딪혀서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결정하라. 과학 교수법을 이용하라. 과학 교수법(방법론)은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실험하라. 너의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을 신뢰하라.”



비루테 갈디카스 : “나는 항상 공부할 때 누가 에덴 공원을 영원히 떠나지 않았는가?를 연구한다. 나는 우리가 뒤에 무엇을 남겨야 할것인지 알기를 원한다.”



베르트람 네벨 블록하우스(물리학) “ 너의 마음속 최고의 가치, 살아있는 기관. 너의 마음도 라디오의 주파수처럼 채널을 맞춰서 소리를 거르고 하나의 생각에 맞추는 것을 배워라.”



인내와 열정을 갖고 거듭된 연구를 해야 하는 과학도들에게 이들이 들려주는 말은 울림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 외에도 이들은 미완성으로 풀지 못한 수수께기 영역을 제시하기도 했다. 어린 과학도를 위한 질문을 받기도 하며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과 취미생활등도 자세히 적어 두었다.



오늘날 생명공학의 발달과 정보 통신의 발달로 인한 캐나다인들의 정보 통신의 생활 정도를 알아보자. 세계 유수 리서치 전문 기관인 입소스-인사이트에서 최근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성인 인터넷 사용부분에서 캐나다가 세계 최고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의매우 높은 인터넷 사용률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온라인 쇼핑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리서치자료에 의하면 2003년중 캐나다 성인의 71%가 인터넷에 접속하여 동순위 1위를 차지하였으며 캐나다에 이어 한국(70%), 미국(68%), 일본(65%) 등의 순으로 인터넷 사용도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입소스-인사이트는 캐나다와 한국이 최근 조사에서 각각 1, 2위로 상승한 이유로는 인터넷 서비스의 접근용이 및 저렴한 사용료에 기인한다고 평하며 양국 모두 첨단 경제를 보유하고 있어 지난 한해동안 인터넷 수용력이 크게 증대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 사용인구면에서는 미국이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총 1.28억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의 뒤를 이어 일본(5천6백만), 독일(3천9백만), 영국과 한국(각각 2천3백만), 프랑스(1천8백만) 및 캐나다(1천6백만) 등의 순이다.

캐나다 초등학교에서 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교사와 학생들은 인터넷으로 과제물을 제출하기도 하고 또 게시하기도 한다. 이는 교육 시스템중 교재 활용을 위해 교사가 지정한 과목의 한 분야를 학생들이 찾아서 과제물에 인용해야 된다. 이메일로 에세이 숙제를 제출하기도 한다. 앞으로 사이버 교육의 발달로 인해 많은 일거리가 없어지고 또 새로운 분야에서 형성되기도 할 것이다.

생명공학은 정보 통신의 발달과 더불어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인간게놈계획 자체가 컴퓨터가 생명정보학(bioinfomatics)이라는 새 분야로, 생명과학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서 생명 정보를 해독하는 산업과 학문분야이다. 이런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지금 더블트위스트닷컴 (DoubleTwist.com) 과 인포맥스(Informax)사가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실리콘 반도체 대신 DNA의 일부를 포함하는 바이오칩(biochip)으로서, 이를 사용한 기계는 세포가 암세포로 바뀌는 것과 같은 유전자의 변형에 대한 연구를 수천배 효과적으로 만들어 준다고 캐나다 메디칼 잡지는 밝히고 있다. DNA를 사용하는 바이오칩의 기술 특허는 어피메트릭스(Affymetrix)사가 거의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모토롤라같은 회사들은 DNA대신 다른 물질을 사용해서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칩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과학은 우리들의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단을 제공해 준다. 우리에게 미래의 탐구되지 않은 가능성에 대한 합리적인 희망을 제공해 주는 것 또한 과학이다. 오늘날 우리들의 사고와 행동의 지배적 원동력이 되고 있는 영감일지도 모를 철학적 근본 원리를 노벨상 수상자인 폴라니는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