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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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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한계령에서

2006.01.12 19:15

박정순 조회 수:358 추천:59

한계령에서 아흔 아홉 계곡물이 소양강과 동해 바다로 흘러가더니 하늘과 땅의 영역을 허물어 있고 없음이 거짓이란다 풍진 영화를 베옷 품에 감춘 마의 태자는 여태 온 길을 접고 또 다른 길을 하늘에 물었던 곳 지나 온 길은 화려한 단풍에 눈이 부셨고 가야 할 길은 저 넓은 동해의 푸른 힘줄 같다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해 법문으로 서 있는 한계령 열두 고갯길에서 불타는 단풍잎들이 그리움으로 떨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