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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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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꼭두각시

2006.09.03 09:23

박정순 조회 수:421 추천:45

꼭두각시 춤을 추라고 하네 덩더쿵 덩더쿵 덩덩 팔은 내팔이지만 움직이는 것은 내 뜻이 아니네 다리는 내 다리지만 내가 가고 싶은곳은 갈 수 없네 좀 쉬었다 가고 싶은데 빨리 일어나 춤을 추라고 하네 나는 조용한 곡이 좋은데 템프가 너무 빨라 따라가기 숨이차네 가면을 쓰고 탈춤을 추는 꼭두각시의 마음 대중은 아는지 모르는지 자못 심각해져 고개만 갸우뚱 갸우뚱 목각 인형인 나를 보리로 갈고 닦아 성인 만들려는 속셈을 꼭두각시인 나는 전혀 알지 못하네 - 첫 시집 물이랑마다 그리움만 소금쟁이 맴돌고- 요즘은 시 한편의 파장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