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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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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어떤 거래

2007.03.31 11:17

박정순 조회 수:352 추천:26

허튼 생각들을 버리기 위해 등록한 과목들이 목을 죈다 미룬 강의와 과제들이 빨리 끝내달라는 성화에 못이겨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일방통행으로 끝난 수화기 너머의 마음이 거래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하게 한 내 안의 나를 꾸짖고 있다 창 밖엔 봄비가 내린다 빗 방울이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처럼 가볍다 빗방울을 세고 있는 내 마음은 그의 창가를 서성이는 빗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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