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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석포에서 내수전 가는 길

2007.05.19 21:58

박정순 조회 수:412 추천:28

석포에서 내수전 가는 길 숲으로 들어서면 푸른 빛으로 잠겨 있는 뻐꾸기 울음소리 그리움은 재를 넘다 한그루 해동으로 서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얼핏 얼핏 너의 눈빛이 보이고 전설을 휘 감은 비경의 파도소리가 응얼거리며 후두둑 쏟아지는 소나기 굵은 빗방울처럼 울컥 울음이 쏟구치는 새소리 아카시아 꽃망울이 구름처럼 바다의 물결로 출렁이고 너를 찾아 나선 길 먹장구름 털어낸 빗물은 산허리에 자옥한 운무 지울 수 없는 바다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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