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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바람 <망루에서>

2007.05.20 04:20

박정순 조회 수:281 추천:31

바람 <망루에서> 바다의 평온을 가로질러 달려온다 숨이 찬 뜀박질 도무지 바로 서 있기를 원하지 않는 휘몰아치는 바람을 더 이상 막을 수 없었다 산다는 것은 저 푸른 풀들 같은 모습 허리를 꺾어 온 몸으로 바람 부는 곳으로 휘어져도 삶의 중심은 늘 그안에 있는 것 부드러움은 단단함보다 더 강인하다는 것을 바람이 지나가고 난 뒤 허리 꼿꼿이 세운 여리디 여린 저 풀들을 보며 깨닫는다 사랑아~ 내 삶의 뿌리를 흔드는 폭풍우일지라도 너는 내 안에서 북극성으로 빛나는 별이 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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