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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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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아카시아

2007.06.01 11:53

박정순 조회 수:348 추천:41

남한산성 순교자의 성지 십자가의 길을 따라 성모님의 아픔을 묵상해본다 산새소리에 푸른 녹음이 짙어만 가고 추억이 후두둑 떨어질 것 같은 비린 내음이 후~욱 지나간다 성당을 지키는 못 생긴 강아지 한마리 꼬리를 치며 이방인의 뒤를 살랑대는 그의 외로움처럼 슬픔은 독이 오를 수록 짙어지는꽃향기같다 산그늘 지나치다 나를 휘감는 경계없는 슬픔을 허무는 아카시아 꽃이 오월의 눈송이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