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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소문

2008.02.02 17:30

박정순 조회 수:245 추천:20

구름으로 떠 돌다
소나기로 쏟아진
흉흉한 말들이
죽은자도 살려냈다

함부로 내 뱉은
말의 씨앗은
증명되지 않은 쓰레기임에도
사람들은 그것을 신봉하였다

누군가 뱉은 거짓말이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기도 하고
때로는 나라의 역사도 바꿔 놓는다

마리 앙투와네트*의
구입하지 않은 다이야몬드 목걸이가
사람들의 마음에 분노를 얹어
프랑스의 역사까지도 바꿔놓았지만
그녀 잘못을 시인이라도 하였을까

거짓을 전한 그
오늘도 너무나 착한 얼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