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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Le Roi Dense

2008.02.04 09:05

박정순 조회 수:384 추천:36

새벽 미사를 빼먹게한 유혹의 영화, Le Roi Dense, 불어의 정감어린 표현들을 함께 웅얼거리게 했다. 태양의 왕이라고 일컫는 루이 14세와 그를 위해 헌신하는 음악가에 관한 영화였다. 14세때 의 치세는 프랑스가 타 유럽국가들 위에 그 위상을 공고히 할정도로 강대 하였고 베르사이유궁에서 행하던 모든 예식이나 관례를 다른 유럽의 왕실 들이 배워갈 정도로 나라의 강대한 힘뿐만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에 있어 서도 그 절대적인 권위를 자랑했다. 베르사이유 궁전 견학과 그리고 아름다운 정원등이 생각났다. 습지대위에 세워진 거대한 정원과 궁전을 지은 루이 14세의 이름은 영원히 후손들에게 태양의 왕으로 알려졌다. 절대적인 왕권 수립을 얻기까지 어머니와 사촌으로부터 견제 받고 실권이 없던 왕이 정치적으로 자립하기 위해 겪었던 고난을 이겨내기 위해서 그는 춤을 췄다. 발레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유래를 이제서야 알았다.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해 루이 14세가 이용한 것은 음악과 춤이었지만 그를 위한 음악가의 사랑은 눈물겨울 만큼 뜨거웠다. 예술가, 특히 음악가들의 생애를 다룬 영화는 장엄한 오케스트라곡과 오폐라... 이 새벽 심금을 울리게 만들었다. 음악만큼 사랑의 감성을 깊이 건드리는 예술이 있을까? "왕의 춤"에서 영화의 진행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된 주인공은 왕인 루이14 세와 이탈리아 음악가인 륄리. 그는 이태리 태성으로서 이태리 오폐라의 무미건조함을 싫어했다. 이탈리아인이면서도 프랑스인보다 더 많이 프랑스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위기는 늘 긴장을 불러오고, 그 긴장속에서 오늘의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루이 14세는 어머니 의 섭정과 여러 정적들의 위협아래 살아남기 위한 위장의 수단이자 자신 이 왕으로서 또는 한 인간으로서 표출하고자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음악 과 춤을 삶의 일부이자 자신이 가꾸어 가려는 왕국의 이상향적인 요소로 삼고자 한다. 륄리는 프랑스 주류사회에 동 화되고자 자신을 왕의 분신으로 여기면서 왕의 취향이나 성격 그리고 자 신만을 아는 자기애적인 독선까지 닮아가려는 노력을 하지만 자신이 닮아 가려는 왕의 모습이 결국 자신을 파괴하고 모순화하는 과정을 겪게되어 음악적인 딜레마와 함께 왕과 자신의 관계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 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떠한 분야이든지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키는 예술가의 고뇌와 노력은 뼈를 깍는 고통이라고 표현될만큼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영화 왕의 춤은 이러한 예술가들의 격정적면서도 일반인들과는 다 른 자기파괴적인 삶의 열정, 사랑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