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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개방으로 한국과학 업그레이드를

2008.05.31 21:21

박정순 조회 수:403 추천:47

"개방으로 한국과학업그레이드를" 이병훈 재캐나다 한국과학기술자협회 회장 ▲ 이병훈 캐나다 과기협 회장 ⓒ 사이언스타임즈는 재외과학자 시리즈로 재캐나다과협 이병훈 회장과 인터뷰를 했다. 재외과학자들은 조국에 대한 애정을 갖고 한국과학기술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소중한 견해를 들려주었다.(편집자)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테마위주로 연구하는 분위기 조성과 개방적 연구인력 채용이 한국과학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이끌어 나갈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캐나다 한국과학기술자 협회(http://akcse.org/, 이하 캐나다 과기협) 이병훈 회장은 인터뷰에서 한국과학기술 선진화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캐나다 과기협은 캐나다 내 한인출신 과학기술자의 배출 및 한국 과학기술계와 건설적 교류를 목적으로 지난 1986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이다. 이병훈 회장은 해외 과기협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캐나다 과기협 회장이다. 그는 캐나다에 비해 원활한 연구지원비가 지원됨에도 한국과학기술이 세계에서 선도적 위치를 다지지 못하고 있는 원인을 “단기적 성과 위주의 연구시스템과 폐쇄적 인력 채용으로 인한 연구인력 편중 현상”을 꼽았다. 또한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유럽 과학기술계는 연구인력선발 시 출신 대학 등은 중요치 않다”면서 “정치성을 배제하고 연구실적 및 경력 등 실력위주의 선발을 통한 경쟁과 협조의 분위기 형성이 근본적 처방전”이라고 지적했다. 이회장은 “구미(歐美)에서는 이공계 출신들의 보수조건 및 사회적 지위가 대학교수 수준에 육박한다”며 현(現) 한국과학기술계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이공계 기피 현상은 “연구개발진에 대한 인센티브 보장, 기업체 연구인력의 정년시기 연장 등 관련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통해 해소될 것”이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편, 러플린 노벨상 수상자의 카이스트(KAIST) 총장 영입 등 세계적 석학의 국내 초빙 역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최근 국내 과학계의 ‘국제화’ 노력에 적지 않은 기대를 표명했다. 실력 있는 과학자들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연구를 선호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회장은 ‘장기적 연구에 비중을 두고 있는 시스템 구축’ 과 ‘투명한 채용방식’을 선결과제로 들고, 이 두 문제만 해소된다면 한국의 과학기술계의 전망은 밝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해외의 우수과학인재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현직에 있는 재외과학자를 장기간 국내에 유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훌륭한 업적과 경력을 가진 정년퇴임과학자들을 적극 수용, 그들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활용하면 과학기술의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최근 과학두뇌의 해외유출 심화현상에서도 그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회장은 “과학두뇌 유출 특히 미국으로의 유출은 세계적 경향”이라고 전제하고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실시 중인 안정적 모델의 ‘석좌교수제’를 대폭 도입한다면 한국 과학계도 한 단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캐나다 한국과학기술자협회는?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와 한국과 캐나다의 과학,기술 및 산업, 경제 발전 분야등의 교류를 통한 발전을 목적으로 1986년 설립되었다. 본회 사무소는 토론토에 있으며, 이 협회 회원으로는 당뇨병 연구로 유명한 윤지원 교수(캘거리 대학교수), 기능성 식품 연구가 심정섭 교수(알버타 대학교수), 비만유전학자 노효성 교수(달하우지 대학), 원예학자 주학윤 교수(노바스코샤 대학) 등이 캐나다 과학기술계 각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과학재단[사이언스 타임즈]/박정순 객원편집위원, 이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