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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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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선녀탕 계곡에 서서

2008.09.14 21:14

박정순 조회 수:211 추천:20

선녀가 목욕하러 오는 계곡 옆 오솔길 따라 아침 산책을 나왔다 밤사이 발자국 혹은 옷자락 저 숲속 어딘가에 묻어 있을지 몰라 경계의 그늘을 뒤지면 찌르르르 찌르르르... 풀벌레소리 도무지 다가 설 수 없는 그에게 찰랑 찰랑 계곡물 소리로 문자를 보낸다. 하늘에서 사쁜히 내려오는 그를 맨 처음 누가 보았을까? 보름달 둥실 뜨는 날에 먼 먼 길 예까지 내려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며 홀로 돌아 갔을까? 오랫동안 그 두근거림 느끼고 싶어 오지 않을 그를 기다린다 내가 선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