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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해뜨는 집

2009.04.19 22:14

박정순 조회 수:135 추천:15

봄비가 유리 창문에서 미끄럼을 타며 구른다 첫돐을 맞이하는 버지니아를 보러 해뜨는 집*에 갔다 비오는 날에는 해가 보이지 않지만 해는 하늘에 있는 것이다 방안 가득 햇살을 받아 겨우 겨우 발걸음을 떼며 넘어져도 한사코 일어나 걸음마를 하는 천사들의 웃음소리 해뜨는 집은 비가 오는 날이나 바람부는 날이나 눈이 오는 날에도 따사로운 햇살이 스며든다 이방인에게도 방긋이 미소지으며 품안으로 파고드는 천사, 천사들 *해뜨는 집은 카톨릭 재단의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외국 국적을 가진 미혼모들을 도와 태어난 아기들을 돌봐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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